Digital Nomads in HIVEARENA, 이준무님

하이브아레나 코워커, 이준무님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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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아레나 멤버 이준무님

Hivearena(이하 H): 매일 어김없이 10시에 출근 아닌 출근을 하셔서 창가 자리에 앉으시죠. 어떻게 하드웨어 개발 분야의 프리랜서이시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계신지, 신기합니다.

이준무(이하 J): 제가 작년까지 군 관련 일들을 했어요. 보통 시작하면 4–5년은 기본이라 이 일에 집중했던 이후로 이제는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죠.제 클라이언트 분들이 보통 아침에 전화를 하시거든요. 사실 집에서 일을 8–9시 정도부터 시작해서 하이브아레나에 와서 이어서 일을 합니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보셨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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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오, 군 관련 일이라면 제가 알고 있는 그 군대 맞죠?

J: 하하, 네 맞습니다. 6년 전쯤에 지인 한 분이 추천을 해주셔서 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네요.
군용 무전기, 해군 특수부대의 무전기 등을 개발하면서 무전기 회로 설계, 전자기판 설계, 내장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았었습니다.

H: 군용 무전기요? 우와, 이런 분이 여길 오시다니!

J: 제가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니에요.(하하하) 
예전에 전자과 졸업하자마자 취업한 회사에서 골밀도 진단기로 메디슨사와 남미에 진출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남미에서 이 분야에선 거의 다 썼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회사에서 사정이 있어서 모든 엔지니어들이 떠날 수밖에 없었고, 저도 그 때 회사를 나오게 되었어요. 참 아쉬운 일이죠.

H: 그 후로 바로 프리랜서가 되신 건가요?

J: 아, 그건 아니고요. 그 이후로 몇 번 벤처도 가보고 하다가 지인의 부탁이 있어 일을 했는데 회계상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개인사업자로 등록을 하게 되고, 일은 없다가 있다가 하며 이 생활을 10년째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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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함께한 6구 멀티탭. 가방 속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필수 아이템이라 그런지, 세월이 묻어있는 소중함이 느껴진다.)

H: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J: 현재는 주말에 IT 학원에서 ARM 마이크로프로세서 강사로 토, 일 각각 8시간씩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강의는 자유롭게 요청 들어오는 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끽끽 울음소리 들으셨죠? 두더지 잡기 게임을 따라해 보고 있었거든요. 요즘 게임엔진을 공부하고 있구요, 일이 없고 시간이 나면 다른 분야를 배우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H: 하이브아레나에 들어와서 개발자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이제 그나마 익숙해졌는데, 하드웨어 개발자라니 산 넘어 산이에요.어려운 질문이라는 건 알지만,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하드웨어 개발자란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J: 전자회로를 만든다 생각하시면 쉬울까요? 과학시간에 한 번쯤은 접해보셨을 전자회로를 설계해서 전자기판을 제작하는 일을 합니다. 전자제품 분해해 보면 전자기판이 한 개 또는 그 이상씩 들어 있잖아요. 그것을 개발하는 일을 합니다. 하드웨어 개발자가 만지는 것은 대부분 전자부품이에요. 모든 결과물은 설계에 필요한 전자부품들을 구매해서 제작하게 되므로 시간과 돈이 많이 들죠. 그리고 초기에는 회의도 많고 잡아나가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 번 일이 들어오면 리모트 워킹을 하기보다는 직접 그 회사에 가서 몇 달 일하는 것이 편합니다. 일이 좀 진행되었다 싶을 때, 나와서 자유롭게 일을 하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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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이건 정말 새로운 세계에요. 

J: 제가 하이브아레나에서 공동사무실을 가장 많이 이용해본 사람이라 자부할 수 있어요. 말씀드렸듯이 업무요청이 들어오면 그 회사에 직접 가서 일하다가 그 기간이 끝나면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하니까요. 공동사무실에서는 파티션이 만들어진 자리 하나를 제공합니다. 10년 동안 다양한 공동사무실을 다니면서 뵌 분들이 저에게 특이한 일을 한다고 하시는데, 전 오히려 세상에 셀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있구나 느낄 만큼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나봤어요.

H: 그럼 하이브아레나도 돌고돌아 오신 거군요.

J: 네, 저는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개념도 알지 못했어요. 제가 자주 공동사무실을 찾던 커뮤니티에 하이브아레나가 올라왔고, 그때야 코워킹 스페이스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여긴 사람들도 모두가 적극적이라 대화하는 것도 재밌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H: 하이브아레나에 이런 분이 오셨으면 한다, 그리고 바라는 점 있으신가요?

J: 흠, 많은 고민이 필요한 질문이네요. 사실 전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바라는 점까지는 없어요. 사람이 과욕을 해서는 안되거든요. (인생의 깨달음이죠) 하지만 저의 조언이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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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커피의 당을 조절하기 위해 작은 가방 속 항상 카누를 가지고 다니신다며, 코워커 분들께 나누어 주신다)

수줍은 듯 들어오셔서 상담을 받으셨던 첫걸음에서 시끌시끌한 하이브아레나에 적응하실 수 있을지 나름의 걱정을 했다. 오랜 공동 사무실의 경험에서인지 너무나도 자연스레 기존 분들과 어울리며 유쾌함을 발휘하고 계신다. 게다가 하이브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선뜻 조언을 건네주시는 여유와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느끼시는 걸보니 이미 적응을 넘어 하이브아레나를 만끽하고 계신다.

하드웨어, Iot, 아두이노에 관심이 있으시면 하이브아레나에서 (카누를 내밀며) 준무님과 이야기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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