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멤버십에 대하여


하이브아레나가 새로 도입하는 커뮤니티 멤버십을 소개합니다.

먼저 글이 다소 깁니다. 커뮤니티 멤버십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2월 말에 하이브아레나 운영자들은 동남아시아를 다녀왔습니다. 운영진이 잠시 자리는 비운 저희 공간은 코워커 중 한 분이 대신 운영해주셨습니다. 마치 저희 팀의 일원인 것처럼 너무 잘 운영해주셨습니다.(저희에게 매달 멤버십 비용을 내고 쓰시는 고객님입니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방문한 외국인 개발자 친구를 대상으로 멤버십을 판매하셨습니다.

제가 이 글 처음에 이런 내용을 쓰는 이유는 저희 코워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자랑하려고 적습니다.(저희가 궁금하신 분들은 “우리가 코워킹 스페이스를 준비하기까지” 라는 글을 읽어주세요.)

하이브아레나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되는 코워킹 스페이스입니다. 국내 여러 테크 커뮤니티들과 파트너 관계에 있습니다. 저희 공간을 이용하는 코워커들의 다수가 개발자입니다. 자연스럽게 기술(Technology)에 집중되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코워커들 대다수가 저희 공간을 장기간 이용하는 사람들입니다. 놀 때는 함께 신나게 놀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하고, 밥도 같이 먹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이용한 친구가 저희 공간에 다른 친구를 데려오고, 저희 공간에서 친구가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저희 공간의 멤버십 이용률이 궁금하신 분은 “하이브아레나의 의미 있는 숫자들” 이라는 글을 읽어주세요.)

이제 저희가 새로이 선보이는 커뮤니티 멤버십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커뮤니티 멤버십이란?

이름 그대로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멤버십 프로그램입니다. 2014년 11월부터 하이브아레나를 오픈하여 그동안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코워커들의 분야도 기술(Technology) 분야로 자리가 잡혔습니다. 저희 코워커들과 논의와 내부적 검토를 통해서 이제는 조금 더 커뮤니티를 넓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기본적으로 공간이 바탕이 됩니다. 하지만 코워킹 스페이스의 중심은 공간이 아닌 사람입니다. 하이브아레나는 근처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들에 비하면 시설적인 측면에서 조금 작은 규모에 해당합니다. 저희는 오픈 시점부터 계속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해왔습니다. 저희의 물리적인 공간이 있지만 그 공간을 뛰어넘어 기존보다 더욱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습니다.

도입 배경

기존에 저희 공간은 이용하셨던 코워커들의 요청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풀타임으로 이용을 하시다가 개인의 성장을 위해 직장에 취업을 하셨거나, 아기의 탄생으로 새로운 가족이 생기셨거나, 직장의 일로 바빠서 하이브아레나를 오고 싶은데 못 오시는 분들이 요청해주셨습니다.

하이브아레나가 너무 좋은데 그냥 무턱대고 놀러 오자니 좀 그렇다. 여유가 생길 때 부담 없이 비용을 지불하고 하루 종일 일하기도 하고, 반가운 사람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처음에는 한 달마다 갱신하는 멤버십 형태를 생각했습니다. 기존에 이용하셨던 코워커분들과 저희 파트너 커뮤니티에게 조사를 해보니 한 달은 너무 짧다. 많은 횟수에 기간이 길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직장인이라면 한 달에 2번 정도 올 수 있겠다는 가정으로 1년의 유효 기간으로 총 24번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저희 “커뮤니티 멤버십”은 1년의 유효기간에 총 24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2번씩 정기적으로 쓰셔도 좋고 24번을 한꺼번에 몰아쓰셔도 상관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 코워커들의 요청으로 인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하이브아레나가 생각하는 커뮤니티란?

저희가 생각하는 코워킹 커뮤니티는 코워커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간혹 친구가 되는 것을 상대방에게 나이를 물어보고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면 상대방에게 편하게 대한다면서 막 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지만 이런 분들은 오고 싶으셔도 저희 커뮤니티에 아예 오실 수 없습니다.

저희 공간을 이용하는 코워커들은 상대방을 최대한 배려하며 서로에게 친구가 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서로가 가진 재능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대화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 사람들입니다. 실제 사회에 나오면 친구 사귀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저희는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커뮤니티입니다.

그리고 네트워킹에 대한 약간의 오해를 정리합니다. 많은 분들이 팀빌딩에 대해서 약간의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 팀빌딩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해보신 분들을 아실 것입니다. 평소에 잘 아는 친구 혹은 형제와 함께 해도 어려운 게 비즈니스입니다. 정말 많이 다툽니다.

비즈니스를 처음 만난 사람과 팀을 이루어 진행할 수 없습니다. 서로가 일하는 방식도 모르고 더욱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팀빌딩 이전에 팀이 되고 싶은 사람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간혹 기적 같은 팀빌딩이 일어나지만 그건 운입니다.)

더불어 학연과 지연에 대한 오해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학연/지연을 혐오하는 것은 실력과 재능이 모자란 사람이 부당한 방법으로 과분한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외국 친구들과 간단하게라도 프로젝트를 해보시면 압니다.

예를 들어 A가 B와 일하고 싶어 메일을 보냈는데 B는 A를 모르기에 답장이 없습니다. A, B를 아는 C가 서로에게 이야기를 했을 때 B가 A에게 신속히 답장을 합니다. 여기에서 B는 A를 소개해주는 C를 믿기 때문입니다. B는 C를 신뢰하기 때문에 A도 믿어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C는 A의 능력과 인성을 신뢰하기에 B에게 소개해 준 것입니다.

하이브아레나는 저희 코워커 커뮤니티 내에서 서로를 도와주고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외부에 있는 친구를 하이브아레나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싶어 데려오는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미 저희 공간에서 월단위(풀타임) 멤버십은 이런 모습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써보시고 여기 좋다는 생각에 자신의 친구를 또 초대해서 친구도 저희 공간을 쓰고 있는 경우가 저희 공간에서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멤버십 대상

커뮤니티 멤버십의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내가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과는 별개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고 싶다.
  • 하이브아레나 커뮤니티에 속해있는 사람들 혹은 추천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
  • 언제든지 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느끼고 싶다.
  • 하이브아레나를 정말 좋아한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분들은 저희 멤버십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으신 분(예의가 없는 분)
  • 상대방에게 베풀기보다는 받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애덤 그랜트가 쓴 GIVE and TAKE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 초면에 나이를 이야기하며 말을 놓으시는 분
  • 자신의 경험이 빗대어 상대방을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함부로 조언하시는 분

멤버십 프로그램 구성

저희 커뮤니티 멤버십은 기본적으로 매달 2번의 이벤트에 회원들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저희 공간에서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여는 이벤트에 우선 초대합니다.(저희가 매달 정기적으로 여는 이벤트는 여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커뮤니티 하우스 파티입니다. 현재 저희 공간을 이용하는 코워커들과 그 외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저희가 보증하건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능력도 뛰어나지만 참여하는 개개인이 정말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저희가 위에서 언급한 여러분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는 커뮤니티 멤버십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커뮤니티 회원들과 나눌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등등 간단하게 발표를 통해서 말입니다. 온라인에서 Ask Me Anything라는 프로그램으로 서로에 대해 댓글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정기적으로 발송되는 뉴스레터입니다. 해당 뉴스레터에는 커뮤니티 멤버십 회원들에 대한 소개와 코워킹,디지털 노마드 등 하이브아레나가 관심있는 분야의 뉴스들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1년의 유효기간 동안 24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선착순(30명) 회원분들에 한하여 24만원(정상가 36만원, 부가세 별도)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회 사용에 평균 10,000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36만원 일시에는 1회 사용에 15,000원입니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하이브아레나 커뮤니티 멤버십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저희 커뮤니티에 연결되어 있음으로써 좋은 친구를 사귈 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저희는 기존의 월단위,10days 코워킹 멤버십에서도 아무나 받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가진 생각과 다르다면 주변의 다른 공간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멤버십 프로그램의 이점

가장 큰 이점은 네트워크입니다. 하이브아레나가 국내외 만들고 있는 네트워크와 하이브아레나를 이용한 코워커들이 초대하고 추천하는 사람들이 모인 네트워크입니다. 누차 강조하지만 네트워크가 아무에게나 열리 있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서로가 어느 정도 친해진 가운데 서로의 니즈가 확실할 때 네트워크를 연결시켜드립니다. 당장 커뮤니티 멤버십에 가입했다고 소개시켜 드리지는 않습니다. 서로가 친해지는 기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친해지고자 저희가 만드는 파티 및 다양한 이벤트에 초대합니다.

물론, 오픈마인드로 참석해주셔야 합니다. 저희 공간을 잘 모르거나 처음이시라면 꼭 저희 공간을 먼저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처음 오시는 분이라면 가장 빠르게 저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풀타임 멤버십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뮤니티 내 사례

사례1. Lab80과 Umit의 연결
Lab80Hello Money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Hello Money는 개인들이 간단하게 자신들의 Financial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레고 블럭처럼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쉽게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Lab80의 스토리는 여기에서 살펴보세요.)

Product Hunt에서 “The 7 Best Personal Finance Apps” 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알고 있기로는 국내 스타트업 서비스 중 Product Hunt의 재무 분야에서 가장 높은 Upvote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Product Hunt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핫한 서비스들이 가장 빠르게 공유되고 알려지는 플랫폼이라고 여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우연히 Product Hunt를 통해서 Umit이라는 터키 출신의 UI 디자이너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로 근황을 계속 묻고 지내왔고 결국 저희 공간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Umit은 Product Hunt에서 “Design for Startup” 이라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은 친구입니다. 디자인 카테고리에서는 Upvote가 상당히 높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올린 서비스 중에는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친구와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제가 알고 있는 Lab80과 만나면 왠지 시너지가 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평상시 제가 Lab80이라는 회사의 문화와 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었고(햇수로는 4년 남짓되었을 겁니다.) Umit이라는 친구의 관심사로 보았을 때 연결되면 좋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연결이 진행되었고 현재는 Lab80과 Umit 양쪽이 서로가 만족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서로 재밌다는 소식이 들려서 다행입니다.)

아래는 프로젝트 결과물의 한 부분입니다. 조만간 관련 App이 런칭된다고 하니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미디엄에 가셔서 많은 Favorite도 부탁드립니다.(녹색 하트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해당 포스트에는 미디엄의 창업자인 Evan Williams도 댓글을 달았더군요.

사례2. Filibuster Me
2월 말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가 필리버스터였습니다. 당시 저는 인도네시아에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테러방지법 관련 이슈로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온라인 상에 발 빠르게 필리버스터 미라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정치 스타트업에 저희 코워커분이 개발자로 합류하여 만드신 서비스라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와글에 합류하기 전 해당 코워커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재능은 사회를 보다 좋게 바꾸는데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평상시 Tech for good에 관심 있는 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와글이라는 괜찮은 팀을 만나 서비스까지 만들게 되었고 멋진 결과물 중 하나가 필리버스터 미입니다. 현재는 4월 13일 총선을 대비하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들었습니다. 선거에는 꼭 투표로 권리를 행사하셔야 합니다.(자세한 내용은 정치라는 민감한 이슈이기에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례3. 직장을 관뒀다(LikeCrazy)
현재는 설레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명이 바뀌었습니다. 직장을 관뒀다 팀이 만들어진 당시에 저희 공간으로 초대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동남아시아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직장을 관뒀다 팀의 이야기를 들으니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저희의 지인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실제 다른 나라에 간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삶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진출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내가 현지에서 정말 비즈니스를 준비한다면 현지의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는 거 자체가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작게는 저희 코워커가 여행을 간다면 현지에 저희가 아는 한인교포 혹은 현지인을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하이브아레나는 단순히 오프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코워킹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공간을 뛰어넘어 하이브아레나 커뮤니티 속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고,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합니다. 저희 커뮤니티 멤버십을 통해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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