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시작할때 피해야 할 5가지 흐름

스타트업을 시작할때 피해야 할 5가지 흐름

얼마 전 재미난 포스트를 읽었다. Fast.ai의 설립자 중 한 명인 Rachel Thomas가 작성한 포스트이다. 해당 포스트의 제목은 “Five Trends to Avoid When Founding a Startup“이다. 원문은 직접 해당 포스트을 클릭하여 읽어보기를 바란다.

우선 Fast.ai라는 회사는 그가 언급한 부정적인 5가지 흐름을 피해 1년 반만에 그가 기대했던 성과보다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한다. 10만명의 사람들이 그들의 딥러닝 교육과정을 들었으며 Fast.ai 출신 학생들이 새로운 직업을 구하고 창업을 했다고 한다. HBO에서도 결과물을 만들고, 몇몇은 포브스에 등장했다고 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뉴욕 타임즈에도 언급되었다고 한다.

그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텍사스에서 자랐고 빈곤층이었으며, 주로 흑인 공립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해당 학교는 나중에 텍사스에 있는 학교 중 하위 2%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주변의 부유한 백인 학교들에 비해서 기회는 많이 없었다고 한다. 대학원에서 경험한 성차별과 괴롭힘은 수학교수가 되려던 그의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고 기술 산업 분야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2013년 그가 딥러닝에 처음 관심을 가졌을 때 전문가들이 실용적인 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딥러닝이 산업 전반에서 큰 영향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의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회사이자 교육기관이 Fast.ai이다.(원글을 쓴 저자는 여성이지만 나는 여기에서 그라고 표현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피해야할 5가지 흐름은 아래와 같다.(그의 글 중 일부를 번역했다.)

부정적인 흐름 1: 벤처캐피탈

스스로에게 수익을 창출하며, 고객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파는 10명의 직원들이 있는 회사를 만들었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리고 10년을 운영하여 100만달러치를 팔았다면 아마도 해당 수익의 절반은 당신 주머니로 들어갈 것이며 나머지 절반은 직원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VC들은 이것을 비참한 실패로 간주할 것입니다. 그들은 최소 100배의 수익을 가져다 줄 곳을 찾고 있으며, 그들의 수익은 그들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하나 혹은 둘 정도되는 최고의 회사들에게서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벤처캐피탈은 회사들이 제품을 시장에 적합하게 만들고 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하기 전에 회사들에게 빨리 성장하라고 자주 압력을 넣습니다. 느리고 지속가능한 속도로 성장하면 당신의 우선순위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자금조달하는 방법(시간제 컨설팅 혹은 사전에 비용절약, 신속하게 간단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방법)은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방법보다는 회사를 작고 느리게 성장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작게 유지하면 높은 영향력을 가진 소수의 기능들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저는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저의 가까운 친구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비윤적인 괴롭힘, 명백한 불법 행위들을 수차례 목격했습니다. 이것은 단지 몇몇 나쁜 사람들에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매우 잘 알려지고 부유한 투자자들을 포함하여 널리 퍼져있습니다.(비록 창업자들은 두려움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지만)

부정적인 흐름 2: 초고속 성장

초고속 성장에는 일반적으로 혼돈, 비효율, 심각한 번아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중 어느 것도 당신의 비즈니스에 유익하지 않습니다. 저는 불과 일년만에 두배로 성장한 몇몇 회사들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항상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웠습니다.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원할하지 않았습니다. 일은 반복되고 또 반복되었습니다. 사내 정치는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달았습니다. 번아웃은 하나의 풍토병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경우에서 제품의 품질이 저하되었습니다.

관리는 어려운 것이며, 초고속 성장의 관리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단기적인 성장을 위해서 그들의 직원들을 현장으로 내보냅니다. 번아웃은 기술 산업에서 매우 현실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로서 초고속성장은 번아웃을 초래합니다.

부정적인 흐름 3: “우리는 가족같은 회사입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직원들 사이에서 가족과 같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단지 함께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이 끝나면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최고의 친구가 되어갑니다. 이렇게 하면 잠재적인 직원의 수가 줄어들어 버립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직원, 통근 시간이 긴 직원, 가족이 중요한 직원, 취미가 다른 직원,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 직원, 혹은 소외된 그룹에 속해 있는 직원들은 가족같은 문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할 것이고 사람들은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족이 아니라 회사입니다. 사업을 위해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충성과 보장에 대한 가까운 어떤 것도 실제로 제공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암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부정직한 행위입니다.

부정적인 흐름 4(AI에 한정): 박사 학위 논문 제작

창업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즈니스 세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박사 논문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고, 그것이 여러분에게 경쟁력 있는 우위를 줄것 같지도 않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조언자가 논문을 선택한 이유는 진입장벽이 없는 소외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큰 기회가 아니라 그것이 발표하기 좋은 기회를 가진 흥미로운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제품이 기본적인 이론적 신기함에 근거하여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구현, 사용 편의성, 효율성 및 매출과 관련된 방법에 대해 평가됩니다.

부정적인 흐름 5(AI에 한정):박사 학위 연구원 고용

박사 학위 그룹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알고리즘을 넘어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맞추는 것, 제품을 생산 및 배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제품을 파는 행위, 당신의 유저를 지원하는 일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딥러닝과 같은 고도의 기술적 측면에서도, fast.ai은 코딩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깊이 있는 학습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창업 당시 귀중한 자원을 학술적 연구에 쏟아 붓는 것은 제품에 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주로 나는 트위터와 미디엄에서 다른 나라 소식들을 살펴보는데 Rachel Thomas의 글과 비슷한 글들을 볼 수 있다. Indie VC의 창업자인 Bryce는 Real Businesses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실리콘 밸리의 성추문과 관련하여 두 명의 여성이 나서서 얼룩말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당나귀, 말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것을 언급하는 이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그리고 더불어 Producthunt의 일부 메이커들이 실리콘 밸리 방식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가벼운 사이드 프로젝트를 부트스트래핑으로 만들어 수익이 발생하면 서비스로 시작하면 된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왜 서비스를 만들때 외부의 힘을 빌리느냐라는 것이다. 이미 인터넷에 수많은 서비스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이들을 조합한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먹히는 MVP 서비스들을 만들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천천히 앞으로 나가다보면 내가 100% 지분을 소유하는 멋진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데 왜 투자유치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라는 소리를 한다. 지켜보면 재미난 일들이 많이 등장할거 같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바는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Rachel Thomas의 이야기처럼 VC는 자신들의 수많은 포트폴리오에서 한 두 개의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면 그동안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 하나의 멋진 포트폴리오를 만든 VC는 주목을 받기라도 한다. 스타트업은 어떨까? 망한다. 사람들은 알아주기나 할까? 모른다. 실제 어떤 서비스가 있었는지 기억도 못한다. 돈을 엄청 많이 벌고 싶거나, 엄청나게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게 목표가 아니라면 원래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목표에 집중해서 작고 느리게 비즈니스를 만들자는 것이다. 누구의 간섭 혹은 눈치도 볼 필요없이 동료들, 혹은 스스로를 위해서 말이다.

국내 스타트업 환경에서는 Rachel Thomas가 이야기하는 부정적인 흐름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부정적인 흐름들을 피해서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페이스북에 공유했던 내 생각을 첨부한다.

Fast.ai를 만든 Rachel Thomas가 쓴 Five Trends to Avoid When Founding a Startup라는 글을 번역했다. Fast.ai는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회사이다. 원문에서 글쓴이는 자신은 벤처캐피탈에게 알레르기가 있다고 표현한다. 부트스트래핑 방식은 스스로 자금조달하여 성장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Github, Basecamp, Mailchimp 등이 있다.

그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피해야할 흐름으로 5가지를 이야기한다. 벤처캐피탈, 초고속성장, 우리는 가족같은 회사입니다. 박사학위 논문제작, 연구원들 고용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박사학위 논문제작과 연구원들 고용은 AI에 한정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이 글을 읽어보면서 내가 느낀 바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 똑같다는 점이다.

먼저 스타트업의 사건 사고들을 공유한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더 많을 것이다. 아래 회사들은 꽤 큰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들 혹은 업계에서 유명한 스타트업들이다.

한국 스타트업 업계에는 아주 별로인 문화가 있다.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많은 이들이 말을 아낀다. 해당 스타트업을 비판하는 것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몫이다. 혹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개발자, 디자이너들, 기획자들의 몫이기도 하다. 신기한 것은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미디어, 그 외 관계된 이해관계자들을 말을 많이 아낀다. 반면 어떤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를 받았다면 너나할거없이 축하한다고 난리다. 너무 대조적이다.

Rachel Thomas가 언급한 벤처캐피탈, 초고속성장, 우리는 가족같은 회사라는 흐름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 벤처캐피탈과 관계가 있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벤처캐피탈의 힘이 막강하다. 투자 유치가 하나의 성공 척도로 받아들여지는 환경이고 Tips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른 형태들을 보아도 투자사의 힘은 막강하다.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대표들이라면 당연히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해당 사건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꺼리낌없이 공유한다면 투자사들이 좋아할까? 싫어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눈 밖에 날 것이다. 그리고 투자를 받은만큼 그에 따른 결과물을 보여주어야 하니 고속성장을 추구할테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을 것이다. 쉽게 바뀌지 않을거라고 본다. 이미 굳어진 상황인거 같다.

바램이 있다면 힘들더라도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여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때로는 그런 회사의 대표들이 밖으로 나와 투자자들을 견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Basecamp의 공동 창업자인 DHH가 Y-combinator의 Paul Graham을 견제하듯이 말이다. 그래야 조금 더 건강하고 정말 스타트업으로서 가오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꺼 같은데 현재의 모습은 너무 아쉽다.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